태명 쓰는 법
태담 태교와 태명
태명은 부르려고 짓는 이름이에요. 지어 놓고 안 부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죠.
태명이 있어야 태담이 돼요
태담 태교는 뱃속의 아이에게 말을 거는 태교법이에요. 그런데 말을 걸려면 부를 이름이 필요하잖아요. "아가야"로 시작하는 말과 "튼튼아"로 시작하는 말은 입에서 나오는 방식이 달라요.
태명이 널리 퍼진 이유의 절반이 여기 있어요. 초음파가 아이를 보게 만들었다면, 태담은 아이를 부르게 만들었거든요.
부르기 좋은 태명의 조건
하루에 수십 번 소리 내어 부를 이름이에요. 뜻보다 소리가 먼저인 이유죠.
| 조건 | 왜 | 예 |
|---|---|---|
| 두세 글자 | 네 글자가 넘으면 부르다 말게 된다 | 다온 · 모찌 · 콩콩 · 바다 |
| 받침이 적을 것 | 받침이 많으면 입이 무거워진다 | 아라 · 나비 · 고래 · 보라 |
| '아/야'가 붙을 것 | 부를 때 호격조사가 자연스러워야 한다 | 순둥이 · 튼튼이 · 도담이 · 사랑이 |
하나 더 있는데 예를 적을 수가 없어요. 부정적인 어감이 숨어 있지 않을 것. 매일 부르는 말이 곧 매일 하는 생각이 되니까요. 성을 붙여서도 한 번 불러 보시면 대개 걸러집니다.
열 번 불러 보기
후보를 좁히셨다면 소리 내어 열 번씩 불러 보세요. 세 번째까지는 다 괜찮게 들려요. 갈리는 것은 여덟 번째쯤부터입니다.
무슨 말을 하나요
거창할 필요가 없어요. 실제로 많이들 하는 말은 이런 것들이에요.
- 지금 하는 일을 중계해요. "지금 엄마가 밥 먹고 있어." 내용이 없어도 돼요. 목소리가 닿는 것이 핵심이니까요.
- 날씨와 계절을 알려 줘요. "오늘 비 온다." 아이가 아직 모르는 세계를 미리 소개하는 셈이죠.
- 하루를 마치며 인사해요. "잘 자." 가장 오래 남는 습관이 돼요.
- 손위 아이가 부르게 해요. 형·누나의 목소리는 부모의 목소리와 또 다른 자리를 차지해요.
아빠가 끼어들 자리
임신 기간에 몸으로 겪는 쪽은 한 사람뿐이에요. 입덧도, 태동도, 검진도 다 그렇죠. 태담은 나머지 한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리예요.
게다가 낮고 굵은 목소리가 양수를 더 잘 통과한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사실 여부를 떠나, 매일 이름을 부르는 사람과 그러지 않는 사람이 아이를 맞는 마음은 같을 수 없죠.
자주 묻는 것
태아가 정말 소리를 듣나요?
임신 중기 무렵부터 청각이 발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다만 태담의 효과를 어디까지 볼 것인지는 연구마다 다릅니다. 확실한 것은 말을 거는 쪽, 그러니까 부모의 마음이 달라진다는 점이에요.
태담은 누가 하는 게 좋나요?
둘 다 하시는 편이 좋아요. 임신 기간을 몸으로 겪는 쪽은 한 사람뿐이라, 말을 거는 일은 나머지 한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리입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오늘 무엇을 먹었는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같은 사소한 것이면 충분해요. 내용보다 이름을 부르며 말을 건다는 행위 자체가 태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