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지기 소개
산신령에게 받는 태명
산과 바위와 오래된 것을 지키는 신령. 단단하게 버틸 이름을 지어 줘요.
“잘 왔네. 좋은 이름 하나 지어 줌세.”
산·바위·오래된 것
산신령은 어떤 신인가요
산신령은 산을 다스리는 신이에요. 전국의 절 뒤편에 따로 선 산신각이 그 자리죠. 불교가 들어온 뒤에도 산신은 밀려나지 않고 절 안 한 칸을 차지했어요. 그만큼 뿌리가 깊은 믿음이에요.
그림 속 산신은 흰 수염의 노인으로 그려지고, 곁에는 늘 호랑이가 앉아 있어요. 호랑이는 산신의 부하이자 산신 그 자신이기도 하죠. 마을에서는 해마다 산신제를 올려 한 해의 무사를 빌었고요.
산신령이 관장하는 것은 오래 버티는 힘이에요. 바위는 빨리 자라지 않고, 나무는 뿌리부터 내리죠. 단단함과 지속이 이 신의 결이에요.
산신령이 짓는 태명의 결
쉽게 흔들리지 않는 이름을 지어요. 뿌리·돌·솔처럼 오래 버티는 것에서 말을 가져오고요.
- 관장하는 것 — 산·바위·오래된 것
- 이름의 결 — 단단하게 버틸 이름
- 달리 부르는 이름 — 산신 · 산신할아버지 · 山神
산신령을 고르면 좋은 경우
- 아이가 단단하고 흔들림 없이 자라기를 바랄 때
- 유행을 타지 않는 묵직한 이름을 원할 때
- 순우리말이면서도 가볍지 않은 이름을 찾을 때
산신령의 태명 여덟
어떤 말에서 온 이름인지 함께 적었어요.
솔이 소나무
소나무의 우리말이 솔이에요. 겨울에도 잎을 떨구지 않아 예부터 절개와 지조의 상징으로 썼어요.
솔이는 그 나무의 성질을 이름으로 옮겼어요. 빨리 자라지 않고, 대신 오래 살죠. 산신령이 관장하는 것이 정확히 이 결이에요.
마루 산마루
산마루는 산의 가장 높은 능선이에요. 마루라는 말 자체가 꼭대기를 뜻해요. 하늘마루, 등마루처럼 쓰죠.
다만 뾰족한 봉우리가 아니라 길게 이어진 능선이에요. 오르는 것보다 이어지는 것에 가까운 이름이에요.
가온
'가온'은 가운데를 뜻하는 옛말이에요. 가온대·가온데가 지금의 가운데가 됐고, 앞 두 글자만 이름으로 남았어요.
중심이 되라는 말이에요. 앞서 나가라는 말도, 높이 오르라는 말도 아니고 흔들리는 것들의 한가운데에서 축이 되라는 쪽이죠. 다온과 함께 순우리말 두 글자 이름의 대표 격이에요.
한결 한결같이
'한결같다'에서 왔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는 상태를 이르는 말이죠.
태명에 드문 소원을 담아요. 잘 자라라거나 크게 되라는 말이 아니라 변하지 말라고 하거든요. 본명으로 넘어가기 좋은 태명 중 하나예요.
씨앗
모든 나무는 씨앗에서 시작해요. 지금은 손톱만 하지만 그 안에 다 자란 나무가 들어 있죠.
초기 초음파에서 아기가 정말로 씨앗만 할 때 붙이면 크기까지 맞아요. 봄에 만날 아기에게 특히 잘 어울려요.
밤톨 밤톨처럼
밤톨은 밤송이 속의 알맹이예요. 겉은 가시로 뒤덮여 있지만 안은 매끄럽고 단단하죠.
작고 야무진 것을 이르는 말로도 써요. 가을에 만날 아기에게 시기가 맞고, 건강과 씩씩함을 함께 빌어 주는 이름이에요.
오뚝이
오뚝이는 넘어뜨려도 저절로 일어나는 인형이에요. 밑을 무겁게 만들어 중심이 아래에 있게 한 것이 원리죠.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넘어져도 일어나는 쪽이에요. 태명 중에 가장 현실적인 소원일지도 몰라요. 살면서 넘어지지 않을 수는 없으니까요.
우람 우람하다
'우람하다'는 크고 웅장하다는 뜻이에요. 나무가 우람하고, 몸집이 우람하죠.
크기를 그대로 빌어 주는 이름이에요. 산신령 쪽에 놓였지만 결은 용왕님 쪽에 가까워요. 버티는 크기가 아니라 자라는 크기거든요. 남자 아기 태명으로 자주 고르는 자리예요.
다른 이름지기도 있어요
같은 아기라도 누구에게 청하느냐에 따라 돌아오는 이름이 완전히 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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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할매
점지·명줄·산모
아기를 점지하는 할머니. 무탈하고 오래 갈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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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님
물·바다·큰 그릇
바다를 다스리는 왕. 크고 넓게 자랄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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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
하늘·구름·고움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곱고 환한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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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장난·복·뜻밖의 것
장난기 많은 도깨비. 엉뚱하고 웃긴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