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지기 소개
도깨비에게 받는 태명
장난과 복과 뜻밖의 것을 부리는 도깨비. 엉뚱하고 웃긴 이름을 지어 줘요.
“오, 이름 지으러 왔구나! 내가 기가 막힌 거 하나 줄게.”
장난·복·뜻밖의 것
도깨비는 어떤 신인가요
도깨비는 우리 민담에서 가장 사람 가까이 사는 존재예요. 귀신처럼 무섭지도, 신처럼 멀지도 않죠. 씨름을 걸고, 메밀묵을 좋아하고, 내기에 지면 순순히 져 줘요.
「혹부리 영감」에서 도깨비는 노래가 어디서 나오느냐 묻고는 혹을 사 가요. 도깨비방망이는 두드리는 대로 금은보화를 내놓고요. 도깨비가 부르는 복은 뜻밖에 굴러 들어오는 복이에요.
밤길에 떠도는 도깨비불은 사람을 홀리지만 해치지는 않아요. 우리 도깨비는 결국 장난꾸러기예요. 심술은 부려도 악의는 없죠.
도깨비가 짓는 태명의 결
웃음이 먼저 나는 이름을 지어요. 소리가 통통 튀어서, 부르면 부르는 사람이 웃게 되죠.
- 관장하는 것 — 장난·복·뜻밖의 것
- 이름의 결 — 엉뚱하고 웃긴 이름
- 달리 부르는 이름 — 독각귀 · 도깨비불 · 돗가비
도깨비를 고르면 좋은 경우
- 태명만은 재미있고 엉뚱하게 부르고 싶을 때
- 온 가족이 함께 부르며 웃을 이름을 원할 때
- 이미 진지한 본명 후보가 정해져 있을 때
도깨비의 태명 여덟
어떤 말에서 온 이름인지 함께 적었어요.
대박이 대박 나라
'대박'은 크게 잘되는 일을 이르는 말이에요. 원래는 노름이나 장사에서 크게 남는 것을 뜻했고요.
도깨비가 부르는 복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 줘요. 차곡차곡 쌓이는 복이 아니라 한 번에 터지는 복이거든요. 도깨비방망이의 결이죠.
만두 만두처럼
만두는 껍질 안에 소를 넣어 빚어요. 겉은 하얗고 매끈한데 안에는 온갖 것이 들어 있죠.
초기 초음파의 아기가 정말로 만두처럼 생겼어요. 그래서 이 이름은 붙이는 시기가 대체로 정해져 있어요. 먹는 것에서 딴 태명 중에 가장 널리 쓰이는 자리고요.
젤리
젤리는 말랑하고 탱글해요. 눌러도 부서지지 않고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죠.
씩씩함 쪽에 놓인 것은 그 성질 때문이에요. 부드러운데 다시 돌아오거든요. 오뚝이와 결이 닿아 있어요.
씩씩이 씩씩하게
'씩씩하다'는 굳세고 기운차다는 뜻이에요. 태명에서 튼튼이 다음으로 흔한 결이죠.
몸과 마음을 함께 빌어 줘요. 튼튼이가 몸이라면 씩씩이는 그 몸으로 나아가는 태도예요. 첫째가 순한 이름이었다면 둘째로 자주 고르는 자리고요.
까꿍이 까꿍 놀이
'까꿍'은 아기를 어를 때 내는 소리예요. 얼굴을 가렸다가 드러내며 하는 말이라,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놀이가 그 안에 들어 있죠.
아직 얼굴을 보지 못한 아기에게 미리 건네는 인사예요. 태어나면 가장 먼저 하게 될 말을 이름으로 삼은 셈이죠.
수박
수박은 여름 과일의 대표예요. 겉은 초록 줄무늬, 속은 새빨갛고, 무엇보다 크죠.
배가 불러 오는 모양에서 바로 나오는 이름이기도 해요. 여름에 만날 아기에게 시기가 맞고, 계절이 또렷해서 생일이 곧 이름의 뜻이 돼요.
호빵
호빵은 겨울에 찜통에서 김을 내며 파는 빵이에요. 뜨겁고 하얗고 둥글죠.
겨울의 온기를 그대로 담아요. 부를 때 김이 오르는 느낌이 남는 이름이라, 겨울에 만날 아기에게 가장 잘 맞는 축에 들어요.
개구쟁이
'개구쟁이'는 짓궂은 장난을 즐기는 아이를 이르는 말이에요. 나무라는 말인데 어감에는 애정이 섞여 있죠.
그 애정 쪽을 써요. 얌전하기보다 실컷 놀기를 빌어 주는 이름이고, 도깨비 쪽에서 가장 아이다운 자리예요.
다른 이름지기도 있어요
같은 아기라도 누구에게 청하느냐에 따라 돌아오는 이름이 완전히 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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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할매
점지·명줄·산모
아기를 점지하는 할머니. 무탈하고 오래 갈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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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
산·바위·오래된 것
산과 바위를 지키는 신령. 단단하게 버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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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님
물·바다·큰 그릇
바다를 다스리는 왕. 크고 넓게 자랄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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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
하늘·구름·고움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곱고 환한 이름